넷플 명작 스릴러물 5편 추천 : 베이비 레인디어, 트렁크, 더 에이트 쇼,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오자크..저의 추천 점수는요?

2024. 12. 19. 17:25카테고리 없음

넷플릭스에서 꼭 보셔야 할 명작 스릴러물 다섯 편 추천해봅니다. 스포는 없지만 소개를 위해 드라마의 설정 정도는 소개될 수 있습니다.  

 

#1. 베이비 레인디어

저의 추천 점수는요 : 9점(10점 만점)

한줄평 : 감히 외롭다고 말하지 마라. 외로움은 스토킹 마저 삼켜버린다.

 

베이비 레인디어는 너무나도 외로운 바텐더가 어떤 여자 손님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가 악몽 같은 스토킹에 시달리게 되는 내용을 그린 내용입니다. 스토리는 매우 간단하지만, 내용은 아주 처절합니다. 주인공이 겪는 외로움은 스토킹 마저도 관심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하지만 스토킹으로 인해 실제 피해도 발생하면서, 주인공의 내적 갈등은 점점 심화됩니다.

각본을 맡은 리차드 개드라는 사람의 실제 스토킹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해서 더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모든 내용이 사실일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면 섬뜩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베이디 레인디어는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주연 배우들의 신들린 듯한 연기가 한 몫하는 작품입니다. 남자 주인공인 나바 마우(테리 역)는, 자신을 스토킹하는 스토커를 증오함과 동시에 사랑하게 되는 상반된 감정을 정말 밀도 있게 잘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나바 마우는 외로우면서도 소외된 남자라는 걸 표정 하나만으로 정말 잘 표현해냈습니다.  나바 마우가 나오는 첫 장면부터 '아~ 이 사람은 정말 외로운 사람이구나'라는 걸 딱 느낄 수 있습니다. 니바 마우는 포탈에서 검색도 잘 되지 않는 무명 배우인데, 어떻게 이런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여주인공인 제시카 커닝(테리 역)은 남주에 비해서는 꽤 유명한 배우입니다. 연기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주인공인 테리는 능청스럽기도 하고, 감정 기복도 심하고, 순수하기도, 난폭하기도 해야하는 등등 매우 복잡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제시카 커닝은 이 복잡한 캐릭터를 정말 휼륭하게 잘 소화해닙니다. 감독이 아마도 제일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하여간 제시카 커닝은 제대로 해냈습니다. 

 

베이디 레인디어는 스토킹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외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무플보다는 악플이라고 했던가요? 진짜 이 말이 와닿은 베이디 레인디어입니다. 

 

#2. 트렁크

저의 추천 점수는요 : 8.5점(10점 만점)

한줄평 : 잔잔함에 속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들....어떤 결말이던 결국은 모두가 피해자다.

 

공유와 서현진이라는 탑 배우를 두명이나 출연시킨 트렁크는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었습니다. 명불허전이라고 해야할까요? 트렁크는 오프닝부터 시선을 사로 잡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고조시켰습니다. 마지막 결말이 초반에 비해 살짝 긴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흠 잡을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드라마가 주로 16부작으로  제작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10화 이하의 드라마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트렁크도 8부작으로 최근 트렌드를 따라 갔습니다. 그래서 트렁크는 짧은 분량으로, 정주행하는데 부담이 작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트렁크 같은 스릴러물이 16부작의 긴 호흡을 가져가면,  전개가 루즈해져서 시청자들의 집중력도 떨어질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트렁크는 계약 결혼을 소재한 한 스릴러물입니다. 결혼이라는 소재가 복잡 미묘한 관계를 설정하기가 좋은 소재인데 여기에 계약이라는 소재를 덧붙이면서, 스릴러물로서의 탄탄한 구조를 완성시켰습니다. 트렁크는, '저 부부는 왜 저런 결혼을 했을까'하는 의문을 던져주며 시작하게 됩니다. 언젠가는 풀릴 의문이지만, 의문이 풀리는 과정을 잘 엮어내며, 스릴러물의 완성도를 높혔습니다. 

 

공유의 연기도 좋았지만, 서현진의 연기가 정말 눈 부셨다고 생각됩니다. 서현진의 표정 연기에서 트렁크가 추구하는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거의 완성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유가 엄청난 부자라는 설정으로 무대 세트와 소품이 매우 고급스럽게 꾸며지기 되는데, 이 때문에 부자들이 사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덤으로 주어집니다 

 

계약 결혼 관계에서 발생하는 복잡 미묘한 관계를 미스터리하고, 긴장감 있게 풀어냈으며,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고, 무대 세트도 화려한 트렁크는 안 볼 이유가 정말 하나도 없는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3. 더 에이트 쇼

저의 추천 점수는요 : 8.5점(10점 만점)

한줄평 : 돈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더 에이트 쇼는 오징어 게임과 많이 닮아 있지만, 설정 자체는 전혀 다른 작품이기도 합니다. 오징어 게임이, 최후에 살아남는 단 한명이 모든 상금을 다 가지는 서바이벌 게임 설정이라면, 더 에이트 쇼는 모든 참가자가 각자 돈을 벌 수 있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두 드라마의 설정은 전혀 다릅니다. 다만 절박한 사람들이 모여 돈을 위해 뭐든지 한다라는 설정은 매우 유사합니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참가자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지만, 참가자들 모두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는 모르고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만드는 부분은 바로 두 번째 설정인 참가자들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를 모른다라는 것입니다. 이런 설정 때문에 참가자들의 긴장과 갈등이 자연스럽게 고조되며, 아주 극단적인 사건들이 그럴 듯하게 펼쳐지게 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이 악해지면 얼마나 더 악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실제로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저렇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인간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가 추구하는 건 아마도 시청자 마음 속에 인간 본성에 대한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을 심어놓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 앞에서 한 없이 나약하고 타락하는 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드라마, 더 에이트 쇼입니다. 

 

#4.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저의 추천 점수는요 : 9.5점(10점 만점)

한줄평 : 그 사람은 범인인가, 아님 피해자인가? 근데 왜 죽인거야 도데체 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보면 스럴러물이 이 정도는 되어야지 하는 찬사가 절로 나옵니다. 한석규(장태수 역, 형사)와 채원빈(장하빈 역, 장태수의 딸)이 펼치는 연기는 정말 불꽃 튀긴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부녀 사이지만, 한석규는 관내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담당 형사이며, 딸은 용의자입니다. 이런 설정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이끌어 냅니다. 

 

한석규의 연기력은 워낙 정평이 나 있지만,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는 한층 더 성숙된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범인을 잡아야하는 형사로서의 의무와 용의자인 딸을 지켜야하는 아버지로서의 의무가 서로 교차되면서 발생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세세한 표정 연기로 밀도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눈여겨 보실만한 포인트 중의 하나는 카메라 워크입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미세하게 변하는 주인공들의 표정 연기를 잘 담아내고 있는데, 이 때 보여주는 카메라 워크가 예술입니다. 느끼는 감정마다 적절하게 배치된 카메라 앵글이며, 주인공의 동선을 마치 제 3자가 숨어서 따라가는 듯한 카메라 무빙이며....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전체적인 카메라 워크가 정말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실 때 카메라 워크를 좀 더 신경쓰시고 보시면, 이 작품의 진가를 좀 더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릴러물에도 명품이 있다면 바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입니다.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5. 오자크

저의 추천 점수는요 : 9점(10점 만점)

한줄평 : 모든 조직 범죄의 끝에 존재하는 돈세탁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과연 누가 살아 남을 것인가?

 

오자크는 공개된지 좀 세월이 흐른 작품이지만,  범죄 스릴러물을 떠올릴 때면 꼭 생각나는 작품입니다. 워낙 임팩트가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고, 돈세탁이라는 새로운 소재의 범죄 스릴러 작품이었기 때문에도 그랬습니다. 

 

돈세탁이란, 범죄 조직이 불법적으로 얻는 수익을 합법적으로 얻은 수익처럼 바꾸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재무적 지식과 투자 자문이라는 직업을 이용해서 범죄 조직의 돈세탁에 관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욕심이 과했던 동료 때문에 범죄 조직과 완전 잘 못 엮이게 되고, 결국 그들의 돈세탁을 전담하는 노예 신세로 전락하게됩니다. 오자크는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이 이런 범죄 조직에서 연루되면서, 어떻게든 이 조직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그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입니다. 

 

돈세탁이라는 생소한 세계를 경험하는 것도 오자크를 보는 재미 중의 하나입니다. 정말 머리가 좋고, 창의적이어야 할 수 있는 게 돈세탁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머리 쓰는 범죄물을 좋아하신다면 정말 딱 맞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다정하지만 냉정한 성격으로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갑니다. 그래서  제이슨 베이트먼 배우가 맡은 주인공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과 애증의 동업자로 출연하는 줄리아 가너도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로 느껴졌습니다. 머리는 좋지만, 가족이라는 굴레 때문에 비운의 삶은 살아야하는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오자크는 돈세탁을 둘러싼 카르텔의 음모와 배신을 다룬 작품입니다. 머리 쓰는 치말한 범죄 스릴러물을 찾으신다면 오자크가 꼭 맞는 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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