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개봉 영화 나의 Top 7은? 2024년 영화 총결산

2024. 12. 12. 16:28카테고리 없음

2024년은 정말 좋은 영화가 많이 개봉했던 해로 기억됩니다. 올해 23편의 개봉 영화를 봤습니다. 아직 2024년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 시점(12월 중순)에서 2024년 개봉 영화 중 나만의 Top 7을 선정해보았습니다. 제가 뽑은 2024년 Top 7 영화 중 아직 못보신 영화가 있으시다면 한번 보시길 추천드리구요, 이미 보신 영화가 있으면 그 때 감성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시면 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만의 2024년 영화 7위 : 듄 파트 2

(출처 : 네이버 영화)

 

듄 파트 1의 기억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듄 파트 2에 대한 기대는 무척 켰었습니다. 아이맥스관을 어렵게 잡아서 듄 파트 2를 보러갔었습니다. 영화는 훌륭했습니다. 정말 눈이 시원해지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좀 더 스펙타클하고 좀 더 긴장감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편의 그림자가 너무 컸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티모시 살라메 (폴 역)가 기습 작전으로 적군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액션씬이었습니다. 진짜 압권이었습니다. OTT가 판치는 세상이지만 이 영화만큼은 꼭 영화관에서 봐야한다는 이유를 제공하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하지만 적과의 전면전이 조금 밑밑한 느낌도 있었고, 1편에서 깔았던 복선과 암시들이 2편에서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훌륭했지만, 부분부분 살짝 아쉽다고 표현하는게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멋진 영화 듄 파트 2였습니다.

 

#나만의 2024년 영화 6위 - 트랜스포머 one

(출처 : 네이버 영화)

트랜스포머를 처음 봤을 당시 느꼈던 충격은 어마어마했습니다. 로봇으로 이루어진 세계가 있고 그들이 몸을 자유자체로 변신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라는 설정은 신선함을 벗어나 충격이었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중 2편까지는 정말 볼만했고, 3편부터는 살짝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4편부터는 진짜 욕 나오는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멋진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왜 이렇게 망치는 것인지 정말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하 지 만, 반전이 있었습니다. 죽은 시리즈를 살리는 방법은 설정, 주인공을 바꾼 속편 제작, 본편 이전의 스토리를 다루는 프리퀄 제작, 완전히 새롭게 시리즈를 시작하는 리부트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트랜스포머는 프리퀄을 선택했고 이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일단 트랜스포머 one을 통해 시리즈 살리기에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아쉽게도 트랜스포머 one의 흥행 성적은 그렇게 훌륭하진 않지만, 영화 자체로만 보면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실사 영화보다 더 코믹하고 그래픽도 더 화려합니다. 애니메이션 특성 상 실사 처럼 보여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작정한 듯이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한계 때문에 더 흥행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엄지 척할 수 밖에 없는 영화 트랜스포머 one이었습니다.

#나만의 2024년 영화 5위 - 인사이드 아웃 2

(출처 : 네이버 영화)

속편 제작에 인색했던 픽사가 선택한 인사이드 아웃 2는 전편의 감동을 넘어서며, 흥행 성적에서도 전편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속편이 전편을 이렇게까지 넘어서는 일은 흔하지 않은데 픽사가 그 어려운 일을 해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의 성공은 우리 모두가 겪었던 사춘기 시절의 복잡하고도 상충되는 감정들을,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편에서는 슬픔이 핵심적인 감정을 주도했다면, 2편에서는 한층 성숙된 감정인 까칠과 불안이 가세하면서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청소년기의 감정을 가슴에 와닿게 잘 표현하였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픽사 에니메이션은 사실 재미보다는 감동에 좀 더 치중하는 느낌이 있는데, 인사이드 아웃 2는 감동 만큼의 재미도 선사하면서 픽사 사가에 새로운 명작을 남겼습니다. 픽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잘 살펴보면 픽사가 속편을 많이 만들지는 않는 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카, 토이 스토리, 인크레더블 정도만 속편이 있고 대부분 단편에서 끝납니다. 괜히 속편 잘 못 만들어서 본편 명성에 금가게 하지 말자 뭐 이런 철학이 있지 않나 싶은데요. 그런 픽사가 이번에 작정하고 인사이드 아웃 속편을 만들었으니, 명작이 나오지 않았으면 그게 더 이상할 뻔했습니다.  

 

이상 픽사가 제공하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였습니다.

 

#나만의 2024년 영화 4위 - 파묘

(출처 : 네이버 영화)

굿이라는게 이렇게 멋일일 수 있구나...파묘를 보고 느낀 첫번째 생각이었습니다. 오컬트 영화가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구나....파묘를 보고 느낀 두번째 생각이었습니다. 파묘 개봉 당시 이 영화를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은 그렇게 들지 않았습니다. 장르가 장르이다 보니.... 하지만 워낙 후기가 좋고 열풍 소식을 접하다 보니, 이 영화는 봐줘야겠다 생각하고 들어 영화관으로 곧장 달려갔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김고은의 무당 연기를 보고 소름 돋았습니다. 어첨 저리 연기를 잘한단 말입니까? 그외 모든 출연진의 연기도 훌륭했고, 장재현 감독의 연출도 정말 흠 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거기다 스토리까지 완벽하니 파묘가 흥행하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한국 영화의 흥행작은 역사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소재나 주제의 좀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인데, 그런 한국 시장에서 오컬트라는 장르로 흥행 대박을 터뜨린 것은,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넓히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김고은의 미친듯한 무당 연기가 잊혀지지 않는 파묘였습니다. 

 

#나만의 2024년 영화 3위 - 가여운 것들

(출처 : 네이버 영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엠마 스톤의 파격적 연기가 하드 캐리하는 영화, '가여운 것들'이 2024년 나만의 영화 3위에 뽑혔습니다. 이 영화는 국내 관객수 16만명이 되지 않는 흥행에는 참패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흥행에서만 실패 했을 뿐, 영화의 완성도와 작품성은 2024년 개봉 영화 중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가여운 것들의 장르는 드라마, 코미디, 로멘스/멜로로 분류되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판타지 장르가 주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여운 것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다루고 있으며, 소재 역시 매우 비현실적입니다. 판타지 장르가 주는 몽환적 분위기가 클래식한 촬영 기법과 조화를 이루며 마치 어른의 동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영화 관계자님들 가여운 것들 영화 장르에 '판타지' 꼭 좀 넣어주세요.

 

영화를 시작하고 30분 정도가 되기 까지, 도데체 이 영화가 뭘 보여주려는 걸까하고 머릿 속이 복잡해집니다. 하지만 어느 한순간 궁금증이 해소되며, 이제까지의 스토리가 갑자기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이런 설정이 감독의 의도인지,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스토리 전개가 무척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엠마 스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녀의 연기는 매우 매우 매우 파격적입니다. 왜 굳이 저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좋은 작품을 위해서라면 정말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가여운 것들은 작품성으로만 보면 정말 2024년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봅니다.

 

#나만의 2024년 영화 2위 - 윙카

(출처 : 네이버 영화)

웡카를 보고 영화관을 나오면서 참 행복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웡카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입니다. 웡카 주인공이 세상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했던 것처럼 말이죠.

(출처 : 네이버 영화)

웡카는 전편인 찰리의 초콜렛 공장의 프리퀄 영화이지만, 전편과는 달리  뮤지컬 장르로 만들어졌는데, 저는 이게 신의 한수였다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장르가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 연출에 적합한데, 신나고 즐거운 세상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자는 웡카의 제작 의도와도 잘 맞도아 떨어져, 정말 행복한 영화를 탄생시켰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이상, 행복해지고 싶을 때 꼭 봐야하는 영화 웡카였습니다. 

#나만의 2024년 영화 1위 -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  

(출처 : 네이버 영화)

 

 

이 영화는 미쳤구나.....퓨리오사를 보면서 보면서 저절로 튀어 나온 말입니다. 액션씬에서는 소름까지 돋았습니다.영화를 만들려면 이 정도는 만들어야지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퓨리오사는 진짜 말 그대로 내 인생 영화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도 저의 인행 영화 중 하나인데, 프리퀄인 퓨리오사까지 시리즈로 인생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퓨리오사는 전편인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의 주인공인 퓨리오사의 더 어렸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았던 설정들이 프리퀄인 퓨리오사를 통해  아주 깔끔하게 해소됩니다. 프리퀄의 묘미는 본편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던 설정과 스토리를 이해시켜주면서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데 있는데, 퓨리오사는 정말 프리퀄의 묘미를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다만, 세계적 흥행에 비해 한국에서는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 못한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영화는 좀 더 흥행했으면 합니다. 이렇게 리뷰하고 하니 한번 더 보고 싶네요. 퓨리오사 포에버!!!